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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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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자의 뉴스정원] 아직 어두운 당신에게, 조로사가 건네는 작은 아침

    디아프 2026서 〈당신의 아침〉 공개…결핍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삶의 가능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아침은 모든 걱정이 사라진 뒤에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풀리지 않은 일과 어제의 슬픔이 그대로 남아 있어도, 창가에는 빛이 들고 하루는 다시 시작된다. 조로사 작가의 〈당신의 아침〉은 그 빛을 닮았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삶에도 다시 꿈꿀 자리가 있다고, 조용히 말을 건넨다. 조로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4·5·6홀에서 열리는 ‘2026 디아프(대구인터내셔날 아트페어)’에서 〈당신의 아침〉을 선보인다. 29일 VIP 오픈으로 문을 여는 이번 행사에서 작품은 Gallery Awsome 부스(A_25)를 통해 만날 수 있다.〈당신의 아침〉에는 푸른 하늘과 바다 사이, 투명한 비누방울에 둘러싸인 작은 세계가 떠 있다. 이끼와 꽃이 생명의 기척을 더하고, 바람을 머금은 듯한 천의 흐름이 풍경에 움직임을 불어넣는다. 그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화면을 밝히면서 관람객의 마음속 풍경도 천천히 돌아보게 한다.작품 속 비누방울은 연약하고 투명하다. 그 안에 남겨진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은 결핍이면서, 아직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부족함을 지워야 할 흔적으로만 여기지 않고 새로운 삶이 들어설 자리로 바라보는 시선이다.척박한 곳에서도 자라나는 이끼는 또 다른 이야기를 품는다. 크고 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삶을 이어가는 존재. 작가는 그 조용한 생명력에 주목하며 소멸과 생성, 현실과 환상, 결핍과 희망이 맞닿는 풍경을 펼친다. 화면의 작은 생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자리를 지킨다. 조로사는 작품 제목에 담긴 ‘아침’을 이렇게 설명한다.“나에게 아침은 모든 것이 완벽해진 뒤에 찾아오는 시간이 아니다. 여전히 결핍과 불안이 남아 있더라도 다시 꿈꿀 수 있고, 지금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순간이다.”이러한 생각은 작가의 작업 주제인 ‘가능성의 별’로 이어진다. 별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존재이자, 아직 닿지 못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표상이다. 작가가 말하는 희망은 지금의 자신을 긍정하고, 주어진 삶 안에서 다음 걸음을 찾아가는 마음에 가깝다.“어둠은 빛의 반대편에 머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빛을 발견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수 있다”는 작가의 말도 같은 곳을 향한다. 불안과 좌절을 겪는 시간까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 시간을 지나 발견하게 될 가능성에 시선을 둔다. 조로사는 이번 작품이 관람객의 하루에도 작은 아침을 불러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어제의 좌절을 안고도 오늘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기를, 마음속에 오래 접어둔 꿈을 다시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당신의 아침〉 앞에서 서둘러 희망을 말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잠시 멈춰 투명한 빈자리와 그 안에서 자라는 생명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마음 한쪽에, 다음 날을 위한 빛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2026-10-29 13:30:09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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